『감정에도 체력이 필요하다』 리뷰
– 지친 마음에 근육을 길러주는 심리학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감정에 휘둘리고, 예상치 못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스스로를 탓하곤 합니다. 분노, 불안, 우울… 그 모든 감정은 나쁘지 않은데, 왜 이렇게 쉽게 지쳐버릴까요?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책 『감정에도 체력이 필요하다』를 통해 말합니다. "감정에도 회복력이 필요하다"라고.
이 책은 단순한 위로의 문장이 아닌, 실제로 우리가 감정을 다루고 훈련하며 감정 체력을 회복해 가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알려줍니다. 감정의 흐름을 읽고, 대응하며,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내면의 힘. 바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감정도 근육처럼 길러야 하는 이유
우리는 신체 근육은 꾸준히 운동해야 강해진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런데 감정은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감정 역시 '체력'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감정은 반복적인 경험과 인식으로 다듬어져야 비로소 지혜가 된다.”
감정 체력이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을 참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파동 속에서도 균형을 잡고, 복원할 수 있는 힘입니다. 이는 ‘회복탄력성’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죠. 감정 체력이 약해지면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지고, 관계에서 지치고, 자기 비난으로 이어집니다.
책 속 주요 메시지 정리
- 감정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다.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적절히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 나쁜 감정은 없다. 분노나 우울 역시 경고 시스템이며, 신호를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
- 감정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과잉 자극 속에서 감정은 쉽게 피로해진다. 마음을 쉬게 해야 회복이 가능하다.
- 감정의 리듬을 존중하라. 아침과 저녁, 월요일과 금요일, 생리주기나 수면 패턴에 따라 감정도 리듬이 있다.
- 회복 탄력성은 훈련된다. 글쓰기, 명상, 수면 조절, 일정한 루틴으로 감정 체력을 키울 수 있다.
개인적인 인상 깊은 구절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할 수 있다.”
이 문장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어지는 이유는 결국 내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감정 체력을 기르기 위한 일상 루틴
책에서는 감정 체력을 키우기 위해 다음과 같은 루틴을 권장합니다.
- 📘 아침 10분 글쓰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는 연습
- 🧘 하루 5분 명상: 생각을 멈추고 감정을 바라보는 시간
- 😴 충분한 수면: 피곤하면 감정도 예민해진다
- 🚶 리듬 있는 산책: 감정과 생각이 풀리는 시간
- 📅 루틴 있는 하루: 예측 가능한 일상이 감정을 안정시킨다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이 책은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 사소한 말에 상처받는 사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 자꾸 힘든 사람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 ✔️ 일에선 괜찮은데, 사람 관계가 너무 어렵다
- ✔️ 예민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 ✔️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걸 스스로도 안다
- ✔️ 지치면 모든 걸 놓고 싶어진다
맺으며 – 감정에도 정답이 있다면
감정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마주하지 않고 외면할 때, 감정은 폭발하거나 무기력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감정들과 나란히 걷는 법을 배운다면, 더 이상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게 됩니다.
『감정에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심리학 이론이 아닌, 생활 속 실천 지침서에 가깝습니다. 휴가철, 조용한 바닷가나 산속 숙소에서 이 책 한 권과 함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감정에도 근육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근육은 단련될 수 있습니다. 지금, 그 훈련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