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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리뷰 - 요조가 전하는 조용한 위로의 언어

by 지아해피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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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요조, 음악가이자 작가. 그녀의 글은 마치 창백한 불빛처럼 은은하고, 조용히 마음속 깊은 곳을 비춥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거창한 해결책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슬픔 앞에서 흔들리는 사람을 조용히 안아주는 책입니다.

🌙 요조다운 문장, 요조스러운 위로

이 책은 일기 같은 에세이입니다. 요조가 살아오며 마주한 순간들 — 사랑, 상실, 외로움, 감정의 파도 속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이 담백하게 펼쳐집니다. 그녀는 섣부른 희망이나 위로 대신, 조금은 어두운 감정까지 그대로 안아주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필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함께 멈춰 서 줄 사람이다.” 이 문장처럼, 이 책은 ‘함께 서 있는 책’입니다.

📖 글과 음악 사이, 그녀의 언어

요조는 뮤지션입니다. 그녀의 글에는 음악적 리듬이 느껴집니다. 절제된 문장, 반복되는 여운, 그리고 마치 속삭이는 듯한 문체는 읽는 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정의 굴곡이 있지만, 결코 과하지 않습니다. 슬픔은 있지만 절망은 없고, 희망은 있지만 강요는 없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희미한 빛’은 삶을 압도하는 강렬한 빛이 아닙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 겨우 나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빛, 그 빛조차 존재한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책입니다.

💬 마음을 움직인 문장들

  • “가끔은 울지 않고도 견딘다는 게 기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 “누군가의 문장이 되어준다는 건 생각보다 더 조심스럽고 더 따뜻한 일이다.”
  • “슬픔을 지나간다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걸 껴안고 살아갈 뿐이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조용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천천히 마주하고 싶은 사람
  • 삶이 무거운 어느 날, 말 대신 문장을 곁에 두고 싶은 사람

📝 마무리하며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요란하게 울지 않고도 사람을 울리는 책입니다.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우리에게, **“그만해도 괜찮아”**, **“지금 그 마음도 괜찮아”** 하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누군가의 감정에 조심스럽게 귀 기울이고, 동시에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주 조용하게.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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