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나』 독서 리뷰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말, “괜찮아,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다들 잘 살아가는데, 왜 나만 이 자리에 머물러 있을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다그치며 더 큰 불안을 만들어내곤 하죠. 『참 괜찮은 나』는 그런 당신에게 아주 조용하지만 확실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당신도 괜찮아. 오히려 참 괜찮은 사람이야.”
전승환 작가의 글은 마치 따뜻한 상담실에 앉아 마음을 털어놓는 기분을 줍니다. 비난이나 조언보다는 ‘이해’와 ‘공감’이 중심이죠. 그저 잘 들어주고, 한참을 듣고 나서야 말하는 누군가처럼, 이 책은 독자에게 마음을 열고 스스로를 바라보게 해 줍니다.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아요
작가는 말합니다.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는 너그럽지만, 유독 자신에게는 박한 잣대를 들이대곤 합니다. 남들은 그 정도면 괜찮다고 말해도, 나 자신은 늘 부족하다며 실망하죠.
『참 괜찮은 나』는 그 점을 짚으며 말합니다. 이제는 자신에게도 따뜻해질 시간이라고요. 하루에 한 번,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칭찬해 보라는 조언은 단순하지만 꽤 울림이 큽니다. "잘했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회복의 힘이 되는지를 잊고 있었던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것을 다시 배웁니다.
불안과 조급함의 시대, 그 안의 나를 다독이기
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 우리를 밀어 넣습니다. SNS에서는 모두가 잘나 보이고, 나만 뒤처진 것 같은 착각이 들죠. 전승환 작가는 그러한 시대적 불안을 이해하면서도, 거기 휩쓸리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 줍니다.
“당신의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니다.” 이 말은 나에게 너무도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책은 느리게 가도 괜찮다고, 다른 사람보다 늦더라도 ‘내 걸음’이면 된다고 말합니다.
참 괜찮은 사람, 나
제목처럼 이 책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줍니다. 그 말은 처음엔 익숙하지 않지만, 읽을수록 내 안에 스며들어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부드럽게 바꿔줍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에서 “이만하면 잘 살아왔지”로 바뀌는 작은 전환이 내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갑니다.
이 책은 거창한 변화보다는, 일상의 사소한 감정부터 천천히 보듬도록 도와줍니다. 분명한 해답은 없지만, 문제를 함께 바라봐주는 글, 그 안에 깊은 공감이 담겨 있습니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우리는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갑니다. 울고 싶어도 참고, 힘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죠. 그러나 작가는 말합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진짜 치유의 시작이다.”
책 속 글귀 하나하나가 마치 감정의 통로를 열어주는 열쇠처럼 작용합니다. 특히 “슬픔도, 기쁨도, 모두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말은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건강한 나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낍니다.
스스로를 안아주는 연습
『참 괜찮은 나』를 다 읽고 나면, 스스로에게 좀 더 친절해지고 싶어 집니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넌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주는 작은 실천이 생각보다 큰 울림을 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 나를 사랑해 주는 일’입니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책입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지만, 그 방향을 따뜻하게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가끔 너무 멀리 돌아가려고 합니다. 더 열심히,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놓치곤 하죠. 『참 괜찮은 나』는 그런 우리에게 잠시 쉬어가자고, 그리고 지금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인생에서 한 번쯤 꼭 들어야 할 말들을 대신 건네주는 듯합니다. 그 말들이 힘이 되고, 방향이 되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 다시 걷게 만듭니다.
지금 당신이 어떤 상황에 있든, 어떤 고민을 안고 있든, 이 책은 말할 것입니다.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당신이, 오늘도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