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괜찮은 어른이고 싶다』 리뷰 - 나이 들어도 괜찮은 내가 되기 위해
김지훈 지음 | 진심의 꽃 한 송이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어른’이 됩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나이와는 별개로,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세상은 ‘성숙함’을 요구하지만, 마음속의 우리는 여전히 서툴고 불완전합니다. 『나는 여전히 괜찮은 어른이고 싶다』는 그런 불완전함을 감추기보다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용기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작가 김지훈은 SNS와 여러 베스트셀러를 통해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온 ‘공감의 언어 장인’입니다. 이 책 또한 그런 따뜻한 문장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른스러움’이라는 이름으로 억눌러온 감정들을 차근히 풀어내며,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 모두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나이 들수록 자기 자신을 토닥이는 법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장은 '상처', '관계', '자존감', '마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 인생의 중요한 지점을 다룹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단순히 위로만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김지훈 작가는 “당신은 괜찮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작은 행동’을 조심스럽게 권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해 속상했던 날. 그 마음을 억누르기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해 주는 말’을 건네는 것이 어른스러움이라는 이야기는 매우 울림 있게 다가옵니다. 나이 들수록 외부의 평가보다 자기 확신이 중요해진다는 메시지가 반복되어 등장합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한 단단한 문장들
『나는 여전히 괜찮은 어른이고 싶다』의 가장 큰 매력은 문장력입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문장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을 붙잡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성숙하다는 건 아프지 않은 척이 아니라, 아픔을 다룰 줄 아는 것이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책 전체의 메시지가 요약됩니다. 감정을 감추기보다는 다루고 이해하고 껴안는 것이 진짜 어른의 태도라는 것. 나이 들면서도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연습’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연습입니다.
또 다른 인상적인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처 입은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그 어떤 사람의 사랑보다 중요하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를 억누르고, 스스로를 비난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나를 먼저 돌보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 감정 조절이 어렵고 쉽게 지치는 중년 이상 독자
- ✔ 자기 자신을 자주 탓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
- ✔ 인간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
- ✔ 어른스러운 척하지만 속은 여전히 흔들리는 사람
김지훈 작가의 문장은 모든 연령대를 위로하지만, 특히 40대 이후의 독자에게 깊은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나이 들면서 늘어난 책임감과 줄어든 자신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괜찮다’는 단 한마디로 큰 위로를 건넵니다.
읽고 나서의 변화
이 책을 읽은 후, 가장 먼저 변화한 것은 내 감정을 더 이상 숨기지 않으려는 태도였습니다. 괜찮은 척하기보다,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를 먼저 묻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어른이니까 참아야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지금은 ‘어른이니까 더 솔직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늘 어딘가 미완성된 존재이고, 그 자체로 의미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나는 여전히 괜찮은 어른이고 싶다』는 단순히 좋은 말을 늘어놓은 위로서가 아닙니다. 나이 들어도 나답게 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실천서이자 성찰서입니다. 상처를 감추기보다 들여다보고,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한 권입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마음이 무거운가요? 혹은, 어른이라는 역할이 버겁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이 책은 분명 당신을 위해 쓰인 책입니다. 오늘도 괜찮은 어른으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