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마음이 조용해지는 한 권의 책
최근 아버지가 병원 진료를 다녀오신 뒤, 유난히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평소엔 밝은 표정으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시던 분인데, 며칠째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내가 지금까지 잘 살아온 건지, 문득 모르겠더라.”
그 순간 저는 아버지의 그 말이 단지 병원 때문이 아니라, 나이 들어가며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허전함'과 '불안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저는 『나이 들수록 마음이 편안해집니다』라는 책을 꺼내 아버지와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 삶을 오래 바라본 사람의 따뜻한 조언
이 책의 저자 김혜남 선생님은 3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살아오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지켜본 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 속 문장들은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는 말투'로 써 내려간 듯합니다.
특히 아버지처럼 나이가 들어가며 인생을 되돌아보는 분들에게, 이 책은 ‘괜찮다’고 말해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다.”
그 문장을 소리 내어 읽었더니, 아버지의 얼굴에 조용히 미소가 번졌습니다. 저는 그때 이 책이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선 진짜 위로의 언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나이 들수록 더 지혜로워지는 삶
저자는 말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의 전환점이 아니라 또 다른 시기의 시작이다”라고요. 중년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배울 수 있고, 변할 수 있고, 편안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책은 반복해서 알려줍니다.
저자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습니다.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조용히 옆자리에 앉아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런 문장들입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하는 말처럼요.
■ 나 자신과 화해하는 법
책의 후반부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자책을 많이 하게 됩니다. 왜 그때 그랬을까, 왜 좀 더 잘하지 못했을까.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나간 실수조차도 당신이라는 사람을 만든 재료입니다.”
그 문장을 읽고 아버지께 조용히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았든, 지금의 아버지를 존경하는 사람이 저예요.” 그 말에 아버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이 책은 특히 부모님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고, 서로의 속마음을 알기 어려운 요즘 같은 때, 이 책은 ‘대화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또한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 인생의 템포가 느려졌다고 느끼는 분들께도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책 한 권이 이렇게 사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 나이 듦이 불안하고 외롭게 느껴지는 분
- ✔ 가족 간 대화가 줄어든 분
- ✔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중장년층 독자
- ✔ 부모님께 선물할 따뜻한 책을 찾는 분
■ 마무리하며
책을 읽은 뒤, 아버지는 며칠 만에 밝은 얼굴로 식탁에 앉으셨습니다. 저와 둘이 나누는 대화도 조금 더 부드러워졌고요. 『나이 들수록 마음이 편안해집니다』는 그런 책입니다. 지친 하루 끝에 한 장씩 읽으면, 마음에 따뜻한 물이 스며드는 느낌을 줍니다.
여러분도 이 책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외로움이 아닌, 깊어짐이 되길 바라며…
📘 책 정보
- 제목: 나이 들수록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저자: 김혜남
- 출판사: 메이븐
- 분야: 인생 에세이 / 심리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