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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도서 리뷰 – 말투 하나로 인생이 달라진다

by 지아해피 2025. 5. 19.

관계가 어려울 때가 있다. 말을 안 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어쩔 땐 말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분명히 악의는 없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차갑다. “너 말투가 왜 그래?” 나는 당황하고, 상대는 상처를 입는다. 내용보다 말투가 더 중요했던 순간. 우리는 모두 그런 경험이 있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는 바로 그 순간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내 말의 내용보다 '내가 어떻게 말하고 있었는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 말투가 내 관계를 결정짓고 있었음을.

왜 말투는 중요할까? – 단어보다 태도가 먼저다

말은 정보 전달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관계의 다리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떤 어조로,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투로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르게 전달된다. 책에서 반복해서 강조되는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말투는 기술이기 전에 태도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말의 '의도'보다는 '느낌'에 먼저 반응한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딱딱하고 공격적인 말투로 말하면 상대는 방어하게 된다. 반대로 지적을 하더라도 말투가 부드럽고 존중이 담겨 있으면 오히려 마음을 열게 된다. 말투는 관계의 온도이자, 사람의 인격이 묻어나는 표정이다.

저자 소개 –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

이 책의 저자 나이토 요시히토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이자 심리학자이다. 그는 커뮤니케이션과 감정 심리학 분야에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마음을 지켜준다』,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등 일상 속 심리의 실천적 활용을 다룬 책들로 유명하다. 그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깊다. 그리고 가장 일상적인 문제를 가장 심리학적으로 바라본다.

말투는 곧 내 태도이며, 감정의 언어다

책은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말투의 실수들을 다양한 사례로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다:

  • “그래서 결론이 뭐야?” – 집중하고 싶다는 뜻이지만, 상대에겐 무시처럼 들릴 수 있다.
  • “그거 좀 아닌 것 같아.” – 솔직함이 목적이었지만,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 “아~ 진짜 답답하네.” – 표현은 감정 해소지만, 관계는 닫혀버린다.

이런 표현은 누구나 쓰지만, 문제는 말의 방식이 감정을 그대로 투사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의 말투는 결국 당신의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

말투를 바꾼다는 것은 단순한 말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감정 조절, 상대에 대한 존중,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 말투를 바꾸는 건 곧 나의 인격을 가다듬는 일이다.

내가 실천한 말투 훈련 – 부드러움은 강하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스스로를 실험해 보기로 했다. 직장에서, 가족과의 대화에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말투’ 하나만 바꿔보았다. 다음과 같은 방식이다:

  • 명령형 대신 제안형으로: “이거 해주세요” → “이거 부탁드려도 될까요?”
  • 지적 대신 공감으로: “왜 그렇게 했어요?” →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 기계적인 답변 대신 감정을 담아: “네, 알겠습니다” → “네, 그렇게 해볼게요. 고마워요.”

놀랍게도 그 변화는 곧바로 나타났다.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졌다. 대화가 더 부드러워졌고, 내 말에 마음을 여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부드러워지니, 세상도 조금 부드러워졌다.

책 속 인상적인 문장들

이 책은 실용적이면서도 문장 하나하나가 묵직한 울림을 준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 “말투는 거울이다. 당신의 감정, 태도, 품격이 그대로 비친다.”
  • “좋은 말보다 좋은 말투가 더 오래 기억된다.”
  • “상대가 원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존중이다.”

이 문장들은 단지 말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감정이 흐르고, 그 감정을 매만지는 도구가 바로 말투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직장이나 연인, 가족 관계에서 자주 오해를 사는 사람
  • 말은 잘하지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말을 듣는 사람
  • 소통에 자신이 없고, 대화를 어려워하는 사람
  • 감정적으로 말하고 후회하는 일이 잦은 사람

이 책은 감정을 억누르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을 존중하면서, 그것을 말투라는 방식으로 건강하게 전달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실용적이면서도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다.

마무리하며 – 말투는 당신의 품격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내 말투를 관찰하게 되었다. 짜증이 묻어나는 말투, 무심한 표현, 습관처럼 나오는 말들. 그리고 그런 말투들이 내 인간관계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왔는지 하나씩 돌아보았다.

관계는 결국 사람 사이의 거리다. 그 거리를 좁히는 것도, 넓히는 것도 말이다. 그러니 말투는 단지 표현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인격의 표현이다. 말투 하나로 사람의 진심이 보이고, 말투 하나로 관계가 피어나기도 한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어색해졌다면, 혹은 멀어진 사람과 다시 가까워지고 싶다면, 지금 내가 쓰는 말투부터 바꿔보자. 말투는 작지만 강한 변화의 시작이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말투는, 나 자신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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