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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리뷰 -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

by 지아해피 2025. 5. 27.

『모든 요일의 기록』 리뷰 – 평범한 날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

“아무 일도 없는 날도, 나의 하루였다. 그 하루가 쌓여 내가 되었다.”

📘 책 소개

『모든 요일의 기록』은 김민철 작가가 자신의 일상을 조용히 관찰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감정과 깨달음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이 책은, 바로 그 일상의 조각들이 우리 삶의 본질임을 말해준다.

김민철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기록’은 기억을 남기는 도구이자, 감정을 들여다보는 창이라고 말한다. 날마다 쌓이는 시간의 조각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비로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기록으로 드러나는 감정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감정의 솔직함이다. 저자는 부끄러움, 후회, 외로움, 설렘 같은 감정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특히 사소해 보이는 감정에도 귀 기울이며, 그것이 지금의 자신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별일 없는 날의 감정들이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독자 역시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된다. 누구나 지나온 요일마다 담긴 기억이 있고, 그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순간 삶의 의미는 더욱 또렷해진다.

📆 일상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이야기

『모든 요일의 기록』은 드라마틱한 사건 없이도 깊은 울림을 준다. 책에는 카페에서의 짧은 대화,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 퇴근길의 작은 장면 같은 기록이 담겨 있지만, 그 기록들이 쌓여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보여주는 일기가 된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잊고 있던 것을 발견한다. “그때, 나도 그랬어.”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들. 이 책은 타인의 일기가 곧 나의 거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 문장의 온도

김민철의 문장은 부드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한 문장, 한 단어에 머물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는 큰소리로 외치지 않지만, 독자의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 문장을 곱씹다 보면 어느새 나도 나의 하루를 되짚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는 글이 있다면, 아마 이런 글일 것이다.”

이 책은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글. 하루를 살았다는 작은 증거를 남기는 일. 김민철은 그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알려준다.

📚 나에게도 있었던 ‘그날’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잊고 있던 날들이 떠오른다. 소소한 행복을 느꼈던 날, 이유 없이 울컥했던 날, 아무 일도 없던 듯 보였지만 사실은 많은 생각을 했던 날. 우리는 그저 흘려보낸 줄 알았던 날들 속에서 나를 다시 만나게 된다.

『모든 요일의 기록』은 그날들을 조용히 불러온다. 그리고 말해준다. “그날도, 너였다. 그 하루도 소중했다.” 그렇게 우리는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된다.

☕ 누구에게 추천할까?

  • 바쁜 일상 속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
  • 소소한 감정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사람
  •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
  • 위로보다는 공감을 원하는 사람

『모든 요일의 기록』은 마음이 바쁘거나 지칠 때, 조용히 꺼내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기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다정하게 말해준다.

🎁 마무리하며

특별한 하루가 아니어도 괜찮다. 중요한 사건이 없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하루를 내가 살았다는 것이다. 김민철의 『모든 요일의 기록』은 그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는 책이다.

“기록은 작지만 가장 확실한 증거다. 내가 살아냈다는, 작고 단단한 발자국.”

오늘 하루가 조금 무의미하게 느껴졌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내가 손을 맞잡고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