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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감성 에세이 리뷰

by 지아해피 2025. 5. 20.

 

『사랑 밖의 모든 말들』 감성 에세이 리뷰

말의 온도와 마음의 깊이를 헤아리는 김이나의 문장들

사랑은 때때로 말보다 무겁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단순히 “사랑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닙니다. 때로는 침묵으로, 때로는 다투는 마음으로, 혹은 무심한 말투 속에 숨어 있는 애틋함으로 사랑은 나타납니다. 김이나 작가의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바로 그런, “사랑 밖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랑 안에 있는” 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말이라는 도구는 우리의 감정을 전달하기도 하고,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죠. 이 책은 그 모든 말들 속에 담긴 진심과 의도를 살펴보며, 우리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왜 그렇게 상처받았는지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말은 곧 마음이다

작사가로서 수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써온 김이나 작가는 이 책에서 단순히 예쁜 문장만을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의 아주 일상적인 언어, 사소한 표현 하나에 담긴 마음의 깊이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사람은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말한 만큼만 마음을 내놓는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느낍니다. 평소에 무심히 던졌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상처일 수 있다는 것을요. 또한,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 누군가의 말에 사실은 크나큰 진심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걸요.

사랑이 아닌 척, 하지만 결국은 사랑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연인 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말들을 다룹니다. 그중 많은 장면은 누군가를 향한 애정이 분명하지만, 그 애정을 드러내지 못해 더 멀어지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우리는 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까요? 왜 더 다정하게 말하지 못하고, 왜 상처 주는 말을 선택할까요? 김이나 작가는 그 이유를, 인간이 가진 두려움과 결핍에서 찾습니다. 내가 먼저 상처받을까 봐, 혹은 내가 너무 보잘것없어 보일까 봐. 그래서 우리는 자주 애정 표현에 실패하고, 사랑을 ‘사랑 아닌 말들’로 포장하게 됩니다.

작가의 문장이 전하는 위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공감'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은 문장들이 이어집니다. 지금껏 설명하지 못했던 내 감정이, 책 속의 언어로 정의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 ✔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사람
  • ✔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자주 상처받는 사람
  • ✔ 감정의 뿌리를 알고 싶은 사람

특히 김이나 작가의 특유의 진중하고 솔직한 문체는,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상담자 같아 독자에게 편안한 위로를 줍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책 속의 인상 깊은 문장

“사랑은 말 밖에도 있고, 말 안에도 있다. 중요한 건 그것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려 하느냐이다.”
“내가 원하는 말을 듣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들, 그들이 내 마음을 몰라서가 아니라 표현이 달랐던 것일지도.”

이처럼 김이나 작가는 사랑에 관한 감정의 결을 문장으로 섬세하게 포착해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읽는 책’을 넘어 ‘곱씹는 책’이 됩니다. 한 줄, 한 단락을 천천히 되새기며 읽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사랑을 다시 배우는 시간

우리는 자주 “내가 상처받은 이유는 상대가 나를 몰라줘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묻습니다. “당신은 상대의 말을 얼마나 이해하려 했는가?”라고요. 관계란 말의 총합이며, 그 말의 태도와 온도는 곧 마음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말하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더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마무리하며

사랑을 잘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를 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말은 때로 날카로운 칼이 되지만, 때로는 가장 따뜻한 손길이 되기도 합니다. 말로 인해 상처받았던 당신에게, 그리고 말로 인해 위로받고 싶은 당신에게, 김이나 작가의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말의 무게와 마음의 깊이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고, 더 나은 관계,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을 먼저 펼쳐보세요. 그 속에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감성 에세이 블로그 |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리뷰 | 글: 감성독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