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리터의 눈물』 – 키토 아야
“살고 싶어요. 단 하루라도 더.”
눈물로 써 내려간 생의 기록
1. 열다섯, 병을 마주하다
『1리터의 눈물』은 일본의 한 평범한 소녀 키토 아야가 남긴 일기입니다. 중학교 3학년, 15세의 나이에 척수소뇌변성증(운동 능력을 점차 상실하게 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그녀는 자신의 변화하는 몸과 감정을 고스란히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글은 투박하고 단순합니다. 그러나 그래서 더 진실하고 깊은 감동이 전해집니다.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렸을까. 눈물이 나서 멈추지 않아.”
평범했던 일상이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 친구들과 뛰놀던 운동장, 자전거를 타던 골목, 계단을 오르내리던 익숙한 풍경들이 하나씩 아야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2. 병과 싸운다는 것
아야는 병과 싸운다는 말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글로 남깁니다.
점차 말이 어눌해지고, 글씨가 흐려지고, 걷지 못하고, 혼자 식사할 수 없는 날들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절망에 머물지 않습니다.
“할 수 없는 것보다, 아직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싶어요.”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울컥했습니다. 나는 멀쩡한 몸을 가지고도 얼마나 많은 것을 '안 한다'라고 변명했는가. 아야는 점점 줄어드는 자유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않습니다.
3. 엄마, 고마워요
『1리터의 눈물』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어머니입니다. 말없이 간병하고, 뒤에서 울고, 딸 앞에서는 늘 밝은 얼굴을 보이는 **'엄마'라는 이름의 강인함**.
아야는 점점 어머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누군가의 짐이 되어간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합니다.
“나는 엄마에게 너무 많은 걸 받고 있다. 언제쯤 갚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갚는 것이 아니라, 그냥 끝까지 함께 있어주는 것이라는 걸 말없이 보여줍니다.
4. 글을 쓸 수 없을 때까지
아야는 병세가 악화되며 결국 글조차 쓰기 어려운 상태에 이릅니다. 그때부터는 어머니가 아야의 말을 대신 받아 적습니다.
'1리터의 눈물'이라는 제목은 과장이 아닙니다. 아야가 살아가는 내내 흘린 눈물은 말 그대로 바다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눈물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기록</strong이기도 했습니다.
5.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
『1리터의 눈물』은 단지 병과 싸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다큐멘터리이자, 죽음 앞에서도 존재를 빛내는 인간의 기록</strong입니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아요.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이토록 간절한 말. 우리는 살아가며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해본 적이 있었을까요? 아야의 글을 읽고 나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한지를 절절히 느끼게 됩니다.
6.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 삶에 지치고 의욕이 떨어진 분
- ✔️ 누군가를 간병하거나 돌보고 있는 분
- ✔️ 글을 통해 위로받고 싶은 분
- ✔️ 자기 존재를 더 소중히 여기고 싶은 분
『1리터의 눈물』은 슬픈 책이 아닙니다. 희망과 감동, 생의 강인함이 담긴 책입니다.
7. 마무리하며 – 당신은 충분히 빛나고 있어요
책을 덮고도 한동안 아야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불편한 몸으로도 사람을 웃게 만들고, 고통 속에서도 하루를 정직하게 기록했던 그녀의 마음이 남습니다.
『1리터의 눈물』은 우리에게 조용히 말해줍니다.
“당신은 지금, 살아 있고… 그 사실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오늘 하루도 버텨낸 당신에게, 이 책은 분명 작고 큰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