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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 상담소 도서 리뷰 『이백오 상담소』 – 삶의 길목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 마음을 잠식하고, 해결책은커녕 하루를 버티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죠. 『이백오 상담소』는 그런 우리를 위해 마련된 가상의 상담 공간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힐링 에세이입니다. 205호라는 작은 상담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 상처를 털어놓고 조금씩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이 책은 단순히 상담 사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삶의 온기와 공감의 힘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차분한 문체, 깊이 있는 메시지, 그리고 마치 독자 자신이 상담을 받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잔잔하지만 강렬한.. 2025. 8. 2.
현실 앞에선 꿈도 아프다 도서리뷰 『현실 앞에선 꿈도 아프다』 – 잔혹한 현실을 살아내는 우리의 이야기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간직한 꿈을 꾸며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때때로 꿈을 잔인하게 짓밟고, 그 자리에 상처만을 남기기도 합니다. 『현실 앞에선 꿈도 아프다』는 그런 아픈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상처투성이가 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단순히 희망을 강요하거나 성공을 미화하지 않고, 우리가 겪는 현실의 무게와 그 안에서 꿈을 지켜내려는 치열한 몸부림을 솔직하게 보여줍니다.1. 책 소개이 책은 청춘, 직장인, 사회 초년생, 그리고 한때는 뜨거운 꿈을 품었던 모든 사람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듣는 “노력하면 된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말들이 얼마나 .. 2025. 8. 1.
『어느 날, 나는 혼자 여행을 떠났다』 - 이화경의 감성 여행기 『어느 날, 나는 혼자 여행을 떠났다』 – 마음이 이끄는 길 위에서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문득 떠나고 싶었던 날이 있었나요? 누군가와 함께가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해 떠나는 여행. 이화경 작가의 책 『어느 날, 나는 혼자 여행을 떠났다』는 그 막연한 갈망을 섬세하게 담아낸 감성 여행 에세이입니다. 혼자 떠난 유럽 여행길에서 마주한 풍경, 낯선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짜 나 자신'과의 만남이 잔잔히 펼쳐지는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닙니다. 삶의 여백을 발견하게 해주는 사색의 여정입니다.혼자 떠난다는 것, 그 자체가 용기였다누구나 여행을 꿈꾸지만, 홀로 떠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화경 작가 역시 두려움과 기대를 안고 배낭을 멨습니다. 주변의 걱정, ‘괜찮을까?’ 하는 마음, 낯선 나라에서.. 2025. 7. 31.
『언젠가, 아마도』 - 마스다 미리의 조용한 용기 『언젠가, 아마도』 - 마스다 미리의 조용한 용기우리는 가끔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어딘가로 떠나는 것, 일상을 벗어나는 일. 그러나 누군가에겐 여행이 두려움이고 망설임일 수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 마스다 미리의 『언젠가, 아마도』는 아주 사적인 여행 이야기이자, 혼자 떠나는 삶의 연습입니다.혼자이기에 가능한 감정들『언젠가, 아마도』는 마스다 미리가 일본과 해외를 오가며 짧게 머물렀던 여행지를 담담하게 그려낸 에세이툰입니다. 교토, 대만, 파리, 런던, 홍콩 등 그가 방문한 장소들은 특별히 화려하지도, 대단한 관광지도 아닙니다. 오히려 일상의 틈을 타 조용히 걷고, 카페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작은 골목을 산책하는 ‘그냥 그런 하루들’입니다.하지만 바로 .. 2025. 7. 30.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곽민지 여행 에세이 리뷰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여행이라는 이름의 회복여행은 늘 밖으로 나가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곽민지 작가의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를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여행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요.이 책은 화려한 여행지의 풍경을 자랑하거나 여행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깊은 곳, 우리 내면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흩어진 나를 조금씩 되돌리는 여정. 이 책이 말하는 ‘여행’은 그렇게 섬세하고 조용하며, 온기를 품고 있습니다.여행에게 말을 거는 문장들책의 제목처럼, 곽민지 작가는 여행에게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이 여행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나는 이 도시에서 무엇을 흘리고 무엇을 얻었는가?”와 같.. 2025. 7. 29.
바다의 기별』 – 황현산, 조용한 울림으로 건네는 산문의 바다 『바다의 기별』 – 조용한 산문의 파동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듣는 일입니다. 그리고 황현산 작가의 『바다의 기별』은 그 목소리가 유난히 고요하고 깊습니다. 파도처럼 멀리서부터 밀려와, 어느 순간 마음 깊은 곳에 조용히 닿는 문장들. 이 책은 그런 글들로 가득합니다.황현산 작가는 문학평론가였지만, 그의 산문은 비평보다도 더 시적이고, 사색적이며, 무엇보다 인간적입니다. 이 책은 생전에 그가 여러 지면에 남긴 산문들을 묶은 것으로, 문학·예술·삶·죽음·언어에 대한 단상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냅니다.📘 책 제목처럼, 조용히 닿는 말들『바다의 기별』이라는 제목은 곱씹을수록 아름답습니다. 직접적으로 소리치지 않고, 멀리서 잔잔히 전달되는 감정. 그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진 힘입니다.“나..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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